온라인 게임을 하다보면..




가끔씩 저 자신이 MMORPG에서의 사람들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크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리니지2 잠시 접었습니다. 이후에 또 쓰는 (좀 다른 방향이긴 하지만)분노의 포스팅이기도 합니다(...)

이런 얘기까지 꺼내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나이가 많다고 지성까지 그 사람을 뒷받침하리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는 겁니다. 아 물론 생활의 경험이나 인간관계, 그리고 어떻게 하면 대중을 자신의 편으로 이끌어 들인다는 점은 연륜이 꽤 많은 부분에서 작용할 겁니다. 허나, 무엇이 잘못되고 뭘 잘못 판단하는 건지 제대로 응시하는 시각은 근본부터 뒤집지 않는 한 힘들 것이라는 겁니다.

30대, 40대 분들에게 굉장히 무례해보이는 발언같기도 해서 위의 말을 굳이 적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역시 그냥 있기에는 아쉽군요. 리니지2? 성인 게임 맞습니다. 그런데 성인 게임이라고 대화 수준이나 판단력까지 성인일 수는 없다는 겁니다. 세상에는 온갖 사람이 다 있으며, 온라인 게임 또한 대중화되며 그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 중 하나기도 하죠. 헌데, 역시 이 또한 사람의 특성에 기여하는 걸까요. 수많은 대중이 몰린 곳에는 지성적인 판단보다 그 어떠한 분위기에 휩쓸려 개개인의 인지도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는 객관적인 시각보다 대중을 이끌만한 발언을 가진 사람이 훨씬 이득을 보기 마련입니다. 불행히도 저는 그 부분에서 취약하기 그지없습니다. 그건 수 년간 온라인 게임을 해오면서 느꼈던 거고, 지금 이 순간도 느꼈으며 누구의 잘못을 굳이 따진다기보다는 이러한 현실을 인지하고 한 발 물러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덧붙이자면 온라인 게임에서 이성적 판단으로 사람을 대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분명 적지 않으며, 그런 사람들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 영향력이란 것에 기여하는 건 온라인 게임 내부에서의 '또 다른 가치관 판단', 그리고 장비와 혈맹 등에 많이 작용합니다. 혈맹하니까 생각나는군요.. 인맥입니다. 네. 인맥에도 적지 않게 기여를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온라인 게임은 현실과 많이 닮았다.. 라는 점을 다시한번 상기했달까요.(그러고보니 우리나라는 아직까진 인맥에 많은 부분에서 기여를 하는군요. 한국인의 또 다른 특성 '정'이라는 건 참 좋게 봐야할지 나쁘게 봐야할지.. 여전히 애매합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겠습니다만 그렇다고 당근님처럼 리니지2 게임 내 게시판까지 검색하는 스토커짓(?)은 사양해 주셨으면 합니다 OTL 아무튼 간만에 푹 자고 깨어나서 벨리 한번 돌아보는 중 Red-Dragon님의 블로그에서 발견한 이미지에 정화됨을 느꼈고요.(먼 산) 피아캐롯 G.O의 사나던가요? 원본 이미지는 여기 있습니다. 이런 위안이 되는 CG를 올려주신 Red-Dragon님에게 감사드리는 바입니다.(당분간 바탕화면으로 결정 w)

by 카잔스카이 | 2008/05/30 19:38 | 일상 몇 가지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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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aphyr at 2008/05/30 19:55
저는 리니지2를 해보진 않았지만, 와우에서 파티나 공격대를 구성하면서 비슷한 생각이 들었던 경우가 몇 번 있기는 했어요. 기본적으로 10명 이상이 모이게 되는 상황에서, 이성적으로는 이해를 하더라도 특정 행동에 대해서 집단 혹은 개인(주로 리드하는 탱커나 모셔온 완소클래스 계열 캐릭터?)이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되면 그게 엄청난 영향력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길드라는 것이 괜히 있는게 아닌 것이, 말씀하신 '인맥'이란 부분에서 큰 힘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힘이 될만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격대의 다수를 이루는 길드원, 혹은 지인들의 부당한 배분으로 피해를 입거나, 또는 기분나쁜 취급을 당했을 때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길드원분들이 있으면 상당히 도움이 되었던 기억도 있으니 말입니다.

저 자신도 말씀하신 상황에서 어떠한 주장을 내세우기보단 객관적인 시각에서의 의견을 내는 것이 보통인데, 솔직히 온라인 게임에서는 목소리 크고 친구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넷상이랑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면모가 있는게 온라인상인것 같아요.
Commented by 카잔스카이 at 2008/05/31 02:57
목소리 크고 친구 많은 사람이 이긴다라.. ㅎㅎ 요점이 딱 정의되는 느낌도 드는군요. 뭐 그것도 나름대로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죠.. 하지만 왜곡된 판단으로 집단을 움직이게 하는 면이 존재함에 있어선 여전히 익숙해질 수 없는 부분이더군요.(이것도 나이가 더 들어가면 둥글둥글해지며 받아들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예의도 차리지 못한 채 자신이 당한 것만, 그리고 대중적이로 먹혀드는 잘못만 트집잡으며 일방적인 척살 통보 등을 하는 모습도 여럿 보아 왔습니다. 그것은 때로는 너무나 가볍게 극단적으로 부상하기도 하고, 게임 내에서 인맥이나 힘 없는 자들은 그대로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부분도 혐오감일만한 수준이라 보여졌습니다. 감히 말하지만 온라인 게임이나 넷상에서 남의 인격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은 분명 현실에서도 뒤로 씹히거나 손가락질 당할 겁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그 따위 인간들처럼은 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Commented by 당근 at 2008/05/30 21:46
... 스토커짓이라고 하시니.. 할 말이 없군요..
전 그때 카잔스카이님이 포스팅한 글 보고 심각한 일이 있는 것 같아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도와드릴건 없는 건가 해서 이아나 섭 자게에서
엘리셀님 이름으로 검색해봤을 뿐인데요..
그리고 정 힘들면 루나섭으로 오시라고 말씀 드린 거고요..
그게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주제 넘은 짓을 했군요.

나이값 못하는 사람 리니지2에 많죠.
제 동생도 이치에 맞지도 않는 얘기를 하면서 어떤 자그마한 포용력 조차 없는 사람들이 나이를 내세워 무조건 찍어 누르는 것 때문에 게임을 접었으니까요.
Commented by 카잔스카이 at 2008/05/31 03:00
아니,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실줄은.. OTL 어디까지나 장난입니다 ^^; 전혀 주제넘은 짓도 아니었고 딱히 기분나쁜점도 없었습니다. 도와주실려 했던 점은 감사히 생각하는 바입니다. 단지 그렇게까지 하는 분이 잘 없기에 기분이 좀 이상했다랄까요 ㅎㅎ

온라인이긴 하지만 확실히 나이값 못한다고 느껴지는 분들이 꽤 보이더군요. 뭐 요즘은 워낙 많은 사람이 온라인 게임을 하기에(인터넷 하는 사람치고 온라인 게임 한번 접속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좀 특이하게 게임하는 사람 중 한명이기도 하고요.
Commented by 당근 at 2008/05/31 15:04
마음에 안드셨나보다 해서 ^^;;
Commented by 와이에이치 at 2008/05/31 00:27
저도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것도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 때문에 기분 상할 때가 많아서 뭔가 할 말이 있지만, 안 그래도 기분 언찮으실텐데 지나치게 긴 덧글을 쓰진 않겠습니다. ^^;
역시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좋은 그림(?)과 좋은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게 최고입니다. ^^
제가 리니지를 안 해서 코멘트를 안 써서 그러지, 와서 좋은 글 많이 구경하고 있는데~ 이 글의 내용도 공감이 가네요.
Commented by 카잔스카이 at 2008/05/31 03:03
게임상에서는 기분이 꽤 나빴지만, 여기에 글 쓸 때는 많이 나아진 편입니다. 그리고 너무 그렇게 기분 살펴가며 덧글 안 다셔도 됩니다 ^^;; 원래 그냥 좀 어두운 포스를 내는 녀석이구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_~
확실히 좋은(?) 그림과 좋은 음악은 불편한 감정을 안정시키는데 제격이죠. 잊지 않고 자주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말없는작가 at 2008/05/31 01:04
뭐 그런경우가 가끔있더군요 [..]
Commented by 카잔스카이 at 2008/05/31 03:08
좀 안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
Commented by Red-Dragon at 2008/05/31 08:06
어라... 제가 이 이미지를 올렸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올렸군요. ... ;;;
Commented by 카잔스카이 at 2008/06/01 21:49
항상 좋은(?) 이미지들 잘 보고 있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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